왕국을 수호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제자들 역시 원수들을 정복하는 메시아상을 기대했지만,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원수들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예수님은, “인자”(31절)로서의 메시아는 고난을 당해야 하며, 제자들 대부분이 누구보다 존경했던 사람들로부터 거부를 당해야 하며 죽으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찌 보면 베드로가 ‘이런 메시아의 본질’을 거부하면서 예수님의 그런 메시아상을 거부한 것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이 그 대답으로 베드로(33절)를 질책하시면서 “사탄”(히브리어로 “대적자”라는 뜻)이라고 말씀하실 때, 사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고 모든 제자에게 말씀하셨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베드로의 마음만 상한 것이 아니고 모든 제자의 마음이 상했을 것입니다. 제자들의 당혹해 하는 얼굴들을 상상할 수 있습니까? 분노였을까요 실망이었을까요 혼란이었을까요? 예수님이 설명해주신 메시아 사역들은 전적으로 상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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